2026.01.26 국내 증시 마감
카테고리: Daily Briefing
한 줄 요약
코스닥이 4년 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코스피는 5,000선 고수에 주력하며 지수 수정을 겪고 있다. 수급의 질이 달라졌는데, 기관과 외국인이 코스닥을 강력하게 받쳐주고 있는 국면이다. 현재 시장은 '정책 기대감과 실적 개선'에 기반한 위험 선호 심화로 해석된다.
오늘 시장 한눈에 보기
코스피와 코스닥의 방향이 엇갈린 날이었다. 코스피는 지난 주 장중 5,000선을 넘은 후 오늘 소폭 하락한 4,949.59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은 7.09% 급등한 1,064.41로 장을 마쳤는데, 이는 2022년 1월 이후 4년 만의 이정표다. 코스닥이 사이드카(자동 거래정지)가 발동될 정도로 강한 상승률을 기록한 이유는 정부의 '코스닥 3,000 부양 정책'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5,000선을 조기 달성하자 시장의 관심이 차이나 중소형주로 쏠려 있는 양상이다.
지수 및 섹터별 움직임
코스피: '뜨거운 감자'에서 '숨고르기' 국면으로
코스피는 5,000선 진입 후 기술적 저항에 직면했다. 장중 5,000선을 여러 차례 터치했지만 상단 매물대(5,000~5,020선)를 뚫지 못하며 조정을 받고 있다. 이는 지나친 상승에 대한 시간 조정(consolidation)으로 해석되는데, 투자자들이 일단 숨을 고르고 다음 움직임을 지켜보는 단계로 보인다.
코스닥: 중소형주 강세 주도, 제약·바이오·핀테크 집중
코스닥의 급등은 특정 섹터 편중이 두드러진다. 제약/바이오, 핀테크, 로봇 관련 종목들이 선도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최대주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며 코스닥 강세를 주도했다. 정부가 '천스닥' 목표를 제시하며 성장 테마에 대한 수급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 자동차, 조선 업종은 상대적으로 쉬어가며 차익실현이 나타났다.
주요 종목 이슈
하락 종목: 메모리 반도체의 기술적 조정
SK하이닉스는 4.04% 하락한 73만6,000원으로 마감했고, 삼성전자는 보합 마감한 15만2,100원에 머물렀다. 반도체 섹터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것은 최근 강한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해석된다. 다만 SK하이닉스의 2025년 1분기 영업이익률 42%는 8분기 연속 개선을 나타내며, 실적 체력은 여전히 견고하다.
상승 종목: 방산·조선·바이오 3각 편대
현대차는 지난 거래일 대비 3.43% 하락했으나, 최근 며칠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한 심리를 유지 중이다. 더 주목할 점은 조선과 방산 관련주들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한화오션의 호주 오스탈(Austal) 인수 결정, HD현대의 미국 인도 조선소 협약 등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 모멘텀이 장기 수주 기대감으로 작용 중이다. 제약바이오 섹터도 삼성바이오로직스(+0.28%)와 LG에너지솔루션(+0.97%)이 소폭 상승하며, 올해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역대 최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수급(외국인·기관·개인) 동향
오늘 수급의 질이 명확하게 구분되었다. 코스피에서는 개인이 1조7,150억 원을 매수했음에도 불구하고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를 눌렀다. 코스닥의 경우는 정반대다. 기관이 1조 원 이상의 역대급 순매수에 나섰고, 외국인도 순매수 흐름을 유지했다. 월초부터 25일까지 코스닥 시장에 기관이 2조7,330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는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신뢰와 중소형주에 대한 재평가 심화를 의미한다.
오늘 시장에 영향을 준 뉴스·이벤트
글로벌 환율 변동: 미일 공동 개입 신호
원/달러 환율이 25.2원 급락한 1,440.6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미국과 일본 당국의 엔화 약세 개입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159엔선 근처까지 강해지자 미국 뉴욕 연준이 설문(rate check)을 진행했고, 이는 통상 시장 개입 신호로 해석된다. 원화도 엔화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함께 강해졌다. 이는 한국 수출 기업들의 환차익 개선으로 이어져 긍정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FOMC 회의 임박: 금리 동결 거의 확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27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고 28일 오후 2시 금리 결정을 발표한다. CME 페드워치 데이터에 따르면 1월 금리 동결 확률이 97%에 달한다.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결정이지만, 파월 의장의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가이던스가 글로벌 시장을 흔들 가능성이 있다. 한국 시장은 미국 금리 경로에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 중이다.
SK하이닉스·삼성전자 실적 발표 임박
반도체 업황을 가늠할 핵심 지표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이 이 주간 발표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025년 1분기(한국 회계 기준)에 매출 17조6,391억 원, 영업이익 7조4,405억 원(영업이익률 42%)을 기록했으며, 이는 역대 두 번째 높은 실적이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변함없이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로, 주가에 긍정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투자자가 볼 포인트
1. 코스피 5,000선은 '거쳐야 할' 기술적 관문
코스피가 5,000선에 닿았지만 상단을 뚫지 못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조정이다. 5,000~5,020선의 매물대가 강하지만, 이는 향후 상승을 위한 충분한 밑작업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중·장기 관점에서 2026년 코스피 상단은 5,000~5,500 포인트로 전망되고 있다.
2. 코스닥 '천스닥' 달성은 정책 신뢰의 증거
2021년의 1,000선이 글로벌 유동성에 기댄 결과였다면, 2026년의 1,000선은 정부 정책, 대기자금, 첨단산업 실적이 결합된 결과다. 정부가 코스닥 3,000 목표를 제시했으므로, 중장기 추세는 여전히 상승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3. 섹터 로테이션: 반도체→방산·조선·제약으로 확산
2024년까지 반도체 중심의 랠리가 이어졌다면, 2026년은 조선·방산·제약·로봇 등 성장 테마의 확산이 주요 흐름이다.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오스탈 인수, 필리 조선소 인수), 제약 바이오의 연간 역대 최대 실적 전망, AI 로봇의 성장 모멘텀 등이 신주도주 발굴의 배경이다.
4. 환율 안정: 수출 기업 심리 개선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까지 내려왔다는 것은 달러 강세가 완화되었다는 신호다. 수출 기업들의 환차익이 개선되면, 올 상반기 실적 가시성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마무리 정리 (요약 및 전망)
오늘 한국 증시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5가지 포인트:
- 천스닥 시대 진입: 코스닥이 4년 만에 1,000포인트를 돌파했다.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이 실질적 효과를 내고 있다는 신호다.
- 수급의 질이 변했다: 코스피는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하는 수정 국면으로 접어들었고, 코스닥은 기관의 역대급 매수가 주도하는 구조로 변했다. 시장의 자금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 섹터 로테이션 본격화: 반도체만으로는 부족하다. 방산·조선·제약·로봇 등 다층 섹터에서 성장 모멘텀을 찾아야 할 시기다. 정부 정책(국방력 강화, 바이오 생산능력 확대)과 기업 실적이 맞물리는 종목들을 주시하라.
- 원화 강세는 환차익 개선 신호: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로 내려온 것은 수출 기업 수익성 개선을 의미한다. 향후 실적 발표 때 외환 손익이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
- 미국 금리 결정 주시: 1월 28일 FOMC 회의에서 파월 의장의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언급이 글로벌 시장을 흔들 수 있다. 이달 주중 리스크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지켜보자.
투자는 개인의 판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글은 시장 분석 정보이며, 종목 추천이나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