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9 국내 증시 마감
카테고리: Daily Briefing
2026.01.29 한국 증시 요약 〈반도체 투톱의 역대급 실적, 코스피 5200선 돌파〉
한 줄 요약: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 발표와 현대차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코스피는 역사상 처음으로 5200선을 넘어섰으며, 코스닥은 기관 자금의 집중 매수로 2.73% 급등했다. 시장은 강한 '위험 선호' 심리로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늘 시장 한눈에 보기
2026년 1월 29일 한국 증시는 역사적인 기록을 또 다시 갈아 썼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8%(50.44포인트) 오른 5,221.25로 마감하며 처음으로 5200 고지를 돌파했다. 이는 불과 2거래일 전인 27일에 5100선을 넘은 지 불과 3거래일 만의 신기록이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73%(30.89포인트) 오른 1,164.41로 마감하며 1160선에 안착했다. 지수의 절대 수치 상승도 놀랍지만, 상승 속도가 더욱 주목할 만하다.
위 차트에서 보듯이 지난 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은 꾸준한 우상향 궤적을 그렸다. 특히 명시해야 할 점은 이러한 상승이 일시적인 투기성 랠리가 아니라 '실적 기반'으로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반도체 투톱 기업들의 초호황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한껏 부풀렸고, 정책적 수혜를 받는 대형주들이 연쇄 상승세를 보였다.
지수 및 섹터별 움직임
코스피 vs 코스닥: 희비가 엇갈린 수급
코스피는 절대 지수 면에서 사상 최고를 경신했지만, 상승의 질을 들여다보면 복합적인 양상을 보인다. 외국인이 1.5조 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가 1.6조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쳤다. 이는 외국인이 호실적을 기반으로 한 차익 실현에 나선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강한 매수 심리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면 코스닥은 기관의 강력한 순매수(2.6조 원)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 일주일간 기관은 코스닥에서 연일 1조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시장의 흐름이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에서 중소형주 중심의 코스닥으로 옮겨가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강세 섹터: AI와 에너지 인프라가 양날개
섹터별 성과를 보면 비철금속이 8.98%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수요 증가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생물공학(+7.36%), 건강관리 서비스(+7.34%), 건강관리 장비(+5.31%) 등 헬스케어 관련 섹터도 강세를 보였다. 이는 전 지구적 고령화 추세와 AI 기반 헬스케어 기술 발전에 대한 낙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전력 및 에너지 인프라' 섹터의 내재된 강세다. 미국의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 전망이 국내 전력기기 제조업체들의 수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등 전력기기 업체들이 외국인의 대량 매수세를 받으며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요 종목 이슈
오른 종목 (상승 TOP 5)
- SK하이닉스 (+2.38%, 86만 1천원): 2025년 4분기 영업이익 19.1조 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연간 영업이익 기준 삼성전자(약 43.6조 원)를 능가하는 47조 원을 기록하며 '메모리 반도체의 왕'으로서의 위엄을 드러냈다. 영업이익률 58%라는 제조업 최고 수준의 이익률은 글로벌 메모리 칩 부족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준다.
- 현대차 (+7.21%, 52만 8천원):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미국 관세 악재에도 불구하고 피지컬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투자를 적극 추진하기로 선언했다. 2028년 생산 라인 투입 계획은 자동차 업계의 대전환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평가되고 있다.
- 기아 (+3.47%): 현대자동차그룹의 일원으로 관세 협상 기대감과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다.
- SK스퀘어 (+5.36%): 삼성 계열 회사의 지분가치 재평가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 에코프로 (+4.33%): 전일 10% 이상 급등했던 에코프로는 수익 실현 매물이 일부 나오며 상승 속도는 진정되었으나, 여전히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2차전지 소재의 공급 부족과 장기 고정 계약 체결로 인한 이익률 개선 기대감이 계속 작용하고 있다.
하락한 종목 (하락 TOP 5)
- 삼성전자 (-1.05%, 16만 700원): 호실적 발표(분기 영업이익 20조 원 돌파)에도 불구하고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유일하게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삼성을 추월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대적인 약세를 보였다.
- LG에너지솔루션 (-3.36%): 2차전지 셀 업체로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소재 업체들의 강세에 밀리며 상대적 약세를 기록했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0.84%): 소폭 하락했다.
- 삼성전자우 (-1.95%): 삼성전자 본주와 함께 차익 실현의 대상이 되었다.
- 알테오젠: 바이오 종목으로 시장 리스크 자산 회피 시 약세를 보였다.
수급(외국인·기관·개인) 동향
위 차트는 본일(1월 29일) 투자자별 수급 구도를 명확히 보여준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호실적 기반의 차익 실현을 위해 1.5조 원을 순매도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이 1.6조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끌어올렸다. 기관은 1502억 원을 순매도하며 관망세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기관이 2.6조 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적극 주도했다. 이는 다음을 시사한다:
- 코스피의 절대 레벨이 높아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코스닥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
- 기관 투자자들(특히 금융투자업계)이 '코스닥 1000 시대' 개막을 기대하며 선제적으로 매수에 나섰다는 점
-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중 '코스닥 3천 제안' 등이 기관 자금 유입의 촉발제가 되었다는 추정
특히 주목할 만한 수급 신호는 '기타 법인' 카테고리의 순매수다. 상장사들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2026년 1월에만 2.7조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는 기업 경영진들이 현 주가 수준을 매력적으로 평가하고 주주 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반증이다.
오늘 시장에 영향을 준 뉴스·이벤트
국내 뉴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역대급 실적 동시 발표: 오늘 오전 SK하이닉스, 오후 삼성전자가 동시에 실적을 발표했다. 두 회사가 같은 날 실적 설명회를 여는 것은 이례적이다. 글로벌 AI 칩 수요 폭증과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슈퍼사이클'이 한국 반도체 업계에 최고의 수익성을 안겨준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률 58%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제조업의 꿈인 이익률을 달성했다.
- 현대차 '피지컬 AI' 투자 가속: 현대차는 CES에서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2028년부터 생산 라인에 투입하기로 선언했다. 이는 자동차 업계에서 로봇 사업으로의 사업 다각화를 본격화하는 신호다.
- 투자자예탁금 100조 원 돌파: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투자자예탁금이 사상 처음 100조 원을 돌파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 심리를 반영한다.
글로벌 이슈
- 미국 연준 기준금리 동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연 3.50~3.7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당분간의 '금리 고정' 입장이 명확해졌다. 이는 한국의 원/달러 환율을 1,426원까지 상승시켰으며, 외국인의 수익 실현 매물을 유인했다.
- S&P 500 장중 7000선 돌파: 미국 증시의 S&P 500 지수가 역사상 처음으로 7000선을 돌파했다. 이는 글로벌 유동성과 AI 기술에 대한 낙관 심리가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로, 한국의 AI 관련주와 반도체 업체들이 수혜를 받는 구조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 유로화 강세·달러 약세 신호: 유로화가 2021년 6월 이후 4년 7개월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며 1.2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연준의 금리 동결, 트럼프 행정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강달러에 대한 시장의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개인 투자자가 볼 포인트
1.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진정한 의미
흔히 반도체 실적이 좋으면 "공급 부족이 일시적"이라는 회의론이 나온다. 하지만 이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실적 강도는 다르다. HBM(고대역폭 메모리) 칩의 공급 부족이 AI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되면서 2-3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6년 두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총 150조 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한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약 10%에 육박한다. 이러한 수익 창출 능력이 향후 1-2년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반도체 관련 수혜 산업(전력기기, 원재료, 통신장비 등)의 장기 강세도 기대할 만하다.
2. 코스닥으로의 자금 흐름 가속화
코스피가 5200 고지를 넘어서며 '높이 때문에 더 올라갈 여력이 있나?'는 의문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기관의 코스닥 집중 매수를 보면, 증시의 성장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의 자금 순환 구도로 진화하고 있다. 정부의 '코스닥 3천' 목표와 상장사 상법 개정 등의 정책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중소형주들에 대한 재평가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관점에서 배터리 소재, 원자력 관련주, 우주산업, 게임·엔터테인먼트 등 코스닥의 테마주에 대한 분석을 더욱 면밀히 해야 할 시점이다.
3. 외국인과 개인의 '역할 재정의'
일반적으로 외국인은 '주가를 올리는 세력', 개인은 '휘둘리는 세력'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의 수급 기조는 그 반대다. 외국인이 호실적 기반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1조 원이 넘는 순매수로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이는 개인 투자자의 투자 관심도와 판단 능력이 크게 개선되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코스닥150 ETF에 대한 개인의 주간 순매수가 1.2조 원을 기록하며 국내 ETF 사상 최대를 경신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4. 환율과 금리의 '짐' 인식 필요
원/달러 환율이 1,426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반도체, 자동차, 화학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기업들의 환산 손익에 영향을 미친다. 단기적으로는 수출 경쟁력을 높이지만, 달러 표시 영업이익이 줄어드는 '달러 약세의 저주'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연준의 금리 동결 입장이 명확해지면서 'Fed가 인하하지 않으면 한국도 인하하기 어렵다'는 통화정책의 구조적 제약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매크로 변수들이 중·장기 투자 시 함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마무리 정리 (요약 및 전망)
2026년 1월 29일 한국 증시는 '역사적 기록 갈아쓰기'의 하루였다. 다만 이를 '투기 과열'로만 볼 수 없다는 점이 중요하다. 반도체 투톱의 실적이 정말 초호황 수준이며,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이 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수익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오늘 꼭 기억해야 할 5가지:
- 1. 코스피 5200 돌파, SK하이닉스가 주인공: 삼성전자 실적은 좋지만 SK하이닉스가 연간 영업이익 기준 삼성을 능가했다는 점은 시장의 '최강자 교체' 신호다.
- 2. 코스닥 시대 개막의 신호: 기관의 대량 매수와 개인의 ETF 폭풍매수로 자금이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옮겨가는 중이다.
- 3. 개인 투자자의 힘: 1.6조 원의 순매수로 코스피를 떠받친 개인은 더 이상 '약한 고리'가 아니다.
- 4. 환율과 금리의 이중 제약: 강달러는 수출 경쟁력을 돕지만, 수익성 악화의 위험이 있으며, 금리 동결은 한국 통화정책의 유연성을 제한한다.
- 5. 반도체 이후, 전력기기와 소재가 차기 주도주: 반도체 호황의 수혜는 관련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들 산업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높다.
투자는 '지수 숫자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수익 창출 능력의 현실성'을 판단하는 과정이다.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되려면 이번 반도체 호황이 적어도 2-3년은 유지되어야 하며, 정부의 시장 활성화 정책이 '구호'가 아닌 '실행'으로 이어져야 한다. 이러한 기초 위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똑똑한 선택'이 모여 진정한 투자 수익으로 귀결될 것이다.